먹다 지쳐

인천 송도 신포우리만두에서 따뜻한 한 끼

문과_아빠 2025. 4. 14.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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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한 저녁식사, 그리고 어릴 적의 나

얼마 전, 인천 송도에 있는 브이아이씨 소아청소년과에 아이들 진료를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22년생 첫째와 24년생 둘째가 함께 감기에 걸려서 😷
야간진료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진료가 끝나고 나니
저도, 와이프도, 아이들도 다 배가 고프더라구요.

그래서 건물 지하 1층을 둘러보다 발견한 곳 —
바로 ‘신포우리만두 송도오네스타점’.

간판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나의 어린 시절, 신포우리만두

어릴 때,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시절.
**아버지와 남동생과 함께 처음 먹어본 ‘신포우리만두 돈가스’**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그때 아버지가 “여기 돈가스 맛있다~” 하시며 데려간 가게에서
처음 먹은 돈가스는 정말 충격적인 맛이었어요.
바삭한 튀김 옷, 부드러운 고기, 새콤달콤한 소스, 그리고 옆에 얹어진 케첩 파스타와 양배추 샐러드까지.
그 이후로 저에겐 신포우리만두는 단순한 분식집이 아니라
아버지와 형제와 함께했던 따뜻한 공간이 되었죠.

고등학생이 되었을 땐, 용돈을 아껴가며 종종 혼자 들러
‘비빔쫄면’을 진짜 미친 듯이 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매콤한 양념장에 쫄깃한 면발, 위에 올라간 삶은 계란 반쪽.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그 쫄면 한 그릇이면 세상이 좀 나아지던 시절이었죠.


👨‍👩‍👧‍👦 그리고 오늘, 아이들과 함께 다시 찾은 그곳

시간이 흘러, 이젠 아버지가 된 제가
제 아이들과 함께 신포우리만두에서 식사를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저는 추억 속 그 맛을 떠올리며 떡만두국,
와이프는 미니 돈가스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첫째는 엄마 아빠 음식에서 골고루 나눠 먹었고,
둘째는 편의점에서 데워온 이유식을 먹였어요.

아이들이 좀 시끄러웠을 법도 한데
직원분들이 전혀 불편한 내색 없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육아 중인 부모로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


🍽 메뉴 후기

🥣 떡만두국 (나)

맑은 국물에 만두와 떡이 푸짐하게 들어간 구성이 정말 든든합니다.
만두피가 얇고 속은 꽉 차 있고, 국물은 짜지 않고 고소하고 진해요.
위에 뿌려진 깨소금과 김가루, 그리고 살짝 풀린 계란이 국물과 어우러져
아이가 먹기에도, 어른이 먹기에도 부담 없는 한 끼였습니다.

🍱 돈가스 (와이프)

양도 넉넉하고 고기 두께도 제법 실해서 만족도 높았고,
정통 일본식 느낌보다는 우리 어릴 적 분식집 감성의 돈가스
저희 세대에는 더 친숙하고 편안한 맛이었어요.

🍚 아이들 식사

첫째는 돈가스, 떡만두국을 골고루 먹었고
둘째는 이유식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였어요.
유아용 식기도 있었고, 아이용 의자가 구비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꽤 괜찮은 구성입니다.


🌟 총평

항목평가
음식 맛 ★★★★★ (예전 그대로 정직한 맛)
직원 친절도 ★★★★★ (아이들 응대 최고)
아이 동반 편의성 ★★★★☆ (유아의자 있음)
재방문 의사 100% 확실

어릴 적 기억 속 추억의 맛과,
지금 제 아이들과 나누는 따뜻한 식사.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충족된 오늘의 저녁식사는 단순한 외식 그 이상이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먹었던 돈가스를, 이제는 아버지가 되어 아이와 함께 먹는다. 시간은 흘러도 맛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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